1. 줄거리
혜원이가 엄마가 살던 시골집으로 내려온 것은 겨울입니다.
임용고시를 떨어지고 남자친구하고는 붙었습니다. 그동안의 치열함과 상처를 치유 받고자 고향집으로 내려왔습니다.
엄마도 없는 집에서 배고픔을 이기기위해서 주인공에게는 집안에 남아있던 쌀 한톨과 밀가루 밭에 있는 배추와 대파가 다였습니다. 단촐한 밥 한끼를 해먹으며 고향의 편안함과 고독이 가득 채워짐을 느낍니다.
읍내에 가려면 30분 넘게 걸립니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조용하게 있고 싶었지만 수다쟁이 친구가 집을 찾아옵니다.
조용하게 있을 수 없는 동네는 한 가족과 같이 속속들이 공유하는 좀 불편한 시골생활이지만 따뜻한 시골입니다. 고모가 아침에 오셔서 집에가서 밥도먹고 먹을 것도 챙겨주셔서 가지고 옵니다.
재하가 무서운 혜원을 위해서 강아지를 '오구'를 데려옵니다. 오구를 밖에다 가 재우려다 안으로 밤에 안으로 데려옵니다.
재하는 작은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은숙이는 시골에서 자라나 농협에서 취업하였습니다. 친구들과 자주 만나며 편안한 정서를 되찾게 됩니다.
하지만 혜원이는 혼자있는 집에선 예전에 엄마와의 추억이 자꾸 생각납니다.
엄마는 수능이 끝난지 몇일이 지나고 혜원을 두고 집을 떠났습니다.
혜원이는 엄마가 금방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았습니다. 혜원이는 엄마도 없었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을 하였지만 그 동안 엄마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엄마가 없는 고향집에서 혜원이는 음식도 제법 잘했습니다. 혼자 있지만 엄마와 함께 있는듯한 생각이 듭니다.
된장국, 배추전, 수제비, 떡케이크, 막걸리, 김치전, 식용꽃파스타, 양배추 빈대떡, 양배추 달걀샌드위치, 감자빵, 꽃튀김, 크램브릴레, 콩국수 , 밤조림 등을 요리하는 모습이 힐링이 되는 부분입니다.
감자도 심고, 봄고사리를 삶아서 말리고, 고추도 심고 , 농사도 제법 잘 짓습니다.
어느날 편지가 도착합니다. 엄마는 혜원이가 궁금해했던 감자빵 만드는 법이 적혀있었습니다.
은숙이는 회사 부장에 대한 욕을 했는데 대스럽지 않게 받아들여서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어릴때 왕따당한 기억에 엄마가 했던 행동이 생각났습니다. 내가 그들에 반응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복수 성공이라고 했습니다. 크램브륄레를 정성껏 만들어가서 화해를 합니다.
훈이에게 전화해서 합격축하한다고 하며 여기로 떠나온것이 아니라 돌아온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속에 말을 담아두면 독이 쌓인다는 충고도 은숙에게 해줍니다. 재하는 회사에서 막말을하는 상사를 내버려두고 떠나왔습니다. 은숙은 부장의 머리를 템버린으로 두두려버립니다. 그리고 부장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재하의 구여친이 찾아왔는데 재하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2. 개인적인 자각 포인트
재하가 온기가 있는 생명은 다 의지가 되는 법이라고 말합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애견인과 애묘인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온기가 더욱 필요한 시대임이 틀림이 없는 듯합니다.
도시에서 보니까 농사가 얼마나 멋진 직업인지 보이더라는 말은 떠나보니 자신이 이미 멋진 것을 소유하고 있음을 알게된것 같습니다.
예전에 멋져보이지는 않았지만 부모님들의 일들도 어른이 되어보니 더욱 값져 보인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노지에서 햇볕을 많이 받고 완숙으로 자란 토마토는 아무렇게나 던져놓아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사람도 그와 같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은 어떤 힘든 일이 있어서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요?
재하가 다른 사람이 결정하는 인생은 살기 싫다고 말했습니다. 재하는 사기, 잔머리가 없는 농사가 적성에 맞다고 합니다.
고모님이 입놀릴 시간에 몸놀리면은 일은 언젠가 끝이 나게 되어있다고 하는 말이 깊이 와닿습니다.
가장 중요한 일을 외면하고 그 때 그 때 열심히 사는 척 고민을 얼버무리고 있는 거에 대해 깊이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모든 것은 타이밍이라고 합니다.
혜원이 엄마가 시골에 혜원이를 데리고 온 이유는 힘들때마다 흙냄새와 바람과 햇빛을 기억하며 다시 일어나게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요즘에 화두인 회복탄력성을 키워주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느낀점
어른의 맛 막걸리를 아는 나이가 된 지금입니다. 엄마는 없지만 음식에 엄마와의 모든 추억이 있습니다 . 음식은 추억입니다. 함께한 시간과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대화가 추억입니다.
인간도 싹이나고 자라나는 작물처럼, 기다림의 산물이라는 것을 아는 것일까요?
주인공은 이 곳의 토양과 공기를 먹고 자란 작물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그렇다면 엄마의 계획이 잘 이루어진 것같습니다. 엄마는 혜원이가 진정한 독립을 할 수 있도록 요리와 정서적인 단단함을 일찍부터 키운것 같습니다.
엄마를 찾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엄마는 없지만 집이 엄마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은 마치 사람과 같은 인격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와의 추억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엄마가 언제라도 자신과 같이 엄마의 숲으로 돌아오리라고 믿었던 것 같습니다
나만의 작은 숲을 찾는다는 혜원이의 말에 공감이 갑니다. 나의 작은 숲은 무엇일까요?
나의 작은 숲은 가족 , 일, 집이 아닐까 합니다.
마지막 장면에 집에 엄마가 돌아온 듯 혜원이의 환한 미소가 비춰졌을 때 너무 행복해보였습니다.
앞으로의 혜원이와 엄마의 삶은 정말이지 평온하고 아름답고 행복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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